갈매기 이윤기 "...바닷가에서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 사람은 갈매기를 좋아해서 날마다 바닷가로 나가 갈매기와 놀았다. 갈매기는 그를 도무지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날아와 함께 놀아주었다. 하루는 그의 아버지가 이웃사람들로부터 그 소문을 듣고는 아들에게, 내 들으니 너는 매양 바닷가로 나가 갈매기를 벗삼아 논다고 하니, 나도 갈매기와 놀고 싶다. 그러니 몇마리 잡아 와서 나도 재미있게 놀게 해다오, 하고 말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라 아버지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서, 그리 하겠다고 하고는 바닷가로 나갔다. 그러나 갈매기는 그의 마음을 어찌 알았는지 더이상 날아오지 않았다. 그는, 백구야, 날지를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다, 이런 노래를 불렀지만 갈매기는 끝내 그의 곁으로 날아오지 않았다." 이것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