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A Bit Bitter, 14분, 1996) 정지우
노동운동을 하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점점 소외되는 아내의 고단하고 팍팍한 일상을 그린 정지우의 두번째 단편 영화. 제3회 서울단편영화제 작품상, 예술공헌상, 젊은비평가상 수상. 생계와 가사. 육아를 모두 담당해야 하는 아내는 피로하다. 한푼이라도 더 벌고 더 절약하기 위해 악을 쓰지만 가슴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린 듯하다. 언제부턴가 남편과는 대화도 되지 않고, 밤새 이어지는 남편과 동료들의 술자리는 알 수 없는 웅얼거림만이 있다. 이윽고 새벽이 오면 그들은 떠나고 아내는 술상을 치운다. 세상은 변했고, 남편은 지쳐버렸다. -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