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영화 9

악마의 손 (La Main du diable 1943 Maurice Tourneur)

악마의 손 Main du diable, La (1943) 감독 Maurice Tourneur 각본 Jean-Paul Le Chanois (dialogue) 쟈크 뚜르뇌르의 아버지 모리스 뚜르뇌르의 대표작입니다. 초기 무성때 부터 호러적인 영화들을 만들던 투르뇌르는 1914년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미국에서 많은 다양한 영화들을 작업하다가, 이때 아들 쟈크는 그의 영화 연출부 생활을 하게되죠. 그러던 중 미국에서의 마지막 작품 director1920The Mysterious Islanddirector1920에서 갑작스레 중도하차하고, 벤자민 크리스텐센 역시 중도에 이 작품에세 손을 떼게 됩니다. 지금 크레딧에는 루시앙 허버드만 올라가 있죠. 어찌 되었든 모리스는 1930년 고향..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 - 우리는 왜 B급을 보는가(펌)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 - 우리는 왜 B급을 보는가(펌) 그리스나 로마시대 시학론(그러니까 오늘날로 치면 시나리오나 소설 작법)을 다룬 책을 보면 놀라운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물경 이천년에서 이천 오백년전에 쓰여진 책들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서점에 꽂혀있는 작법 책들과 열에 여덟에 가깝게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곧 이야기의 본질은 이야기가 처음으로 생겨난 시대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지엽적이고 테크닉적인 면에 치우친 미국의 시나리오 작법 책들보다도, 세세한 요소에서는 부족하나마 이야기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더 정확하고 가치있는 통찰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주기 충분합니다. 호라티우스 시학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습니다. "흠없는 범용보..

산토와 캡틴아메리카 대 스파이더맨 (3 dev adam - T. Fikret Uçak 1973)

감독 T. Fikret Uçak 터키의 영화감독들의 필모를 살펴보면 누구를 막론하고 로맨스, 어드벤처, 웨스턴, 범죄영화를 공통분모로 하고 있다. 의외로 터키엔 다양한 장르영화들이 존재했다. 물론, 수요가 있었으니 그랬겠지만... 산토의 인기가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뜨거운줄 알았는데, 이 영화를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듯... 마블 코믹스의 두 히어로와 멕시코의 히어로 산토가 터키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참 흔치않은 조합. 첫 장면부터 좌중을 압도 할만한 악당 스파이더맨의 스쿠류로 여자 얼굴 으깨기... 개인적으로 산토시리즈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전에 '산토 대 뱀파이어우먼'을 극장에서 볼수 있었죠. 그런데 놀랐던건 그 영화를 보러온 사람들의 절반정도가 산토의 복장을 흉내내고 영화를 보는내내 산토를..

얼굴없는 눈 (Les Yeux sans visage 1959)

감독 조르주 프랑주 Georges Franju 주연 피에르 브라쇠....제네시에 박사 Pierre Brasseur....Doctor Génessier 에디트 스코브....크리스티안느 Edith Scob....Christiane 알리다 발리....루이즈 Alida Valli....Louise 프랑스와 게랑....자크 베르농 François Guérin....Jacques Vernon 베아트리스 알타리바....폴레트 Béatrice Altariba.... Paulette 쥘리엣 마니엘....에드나 Juliette Mayniel.... Edna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크리스티안느 호러 영화에서 가장 두려운 건 죽음과 고통이 아닙니다. 이야기꾼들의 세계에서 이들은 일상의 일부에 불과하죠. 진짜로 두려운 건 복..

흡혈자동차 (Upir z Feratu 1981)

흡혈자동차 (Upir z Feratu 1981) 이영화의 주인공 메릭박사를 연기한 배우는 다름아닌 웃음과 풍자의 거장이라 칭송받는 체코영화를 대표하는 이리멘젤감독이다. 페렛이라는 소음이 없이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된다. 하지만 차를 운전한 사람들은 피곤해서 탈진하게 만드는 이상한 차다. 그것을 이상히 여긴 메릭박사는 자동차를 조사 하게되고, 이 차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며, 놀랍게도 페달을 통해 운전자의 피를 먹으며 살아간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일본에서 DVD로 출시가 되었군요. 와우! 역시 일본.... 부럽당

화장터 인부(Spalovac Mrtvol) - 유라이 헤르츠

원 제 : Spalovac Mrtvol / The Cremator 감독 : 유라이 헤르츠 출연 : 루돌프 흐루신스키, 블라스타 크라모스토바, 야나 스테노바, 밀로스 보그닉, 일랴 프라샤르, 조라 보지노바, 에두아르 코훗 제작 : 1968년 / 체코 / 96분 등급 : 19세 줄거리 주인공(루돌프 흐루신스키)은 부족함 없는 부르주아적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중산 계급 시민이다. 언제나 ‘우리는 행복한 가족’이라 말하고 아내를 포함한 식구들에게 ‘천사’라고 부르는 그는 얼핏 보기에 마음씨 좋고 너그러운 가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편협한 나치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유대인에 대한 살인과 밀고를 서슴지 않는 부역자로 변한다. 사람들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그 생각들을 강요하기도 한다.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모텔 휠스 Tockovi / Wheels (1999)

모텔 휠스 Tockovi / Wheels (1999) 감독 Djordje Milosavljevic 출연 Neda Arneric, Svetozar Cvetkovic 베오그라드에서 고향을 찾아온 젊은 남자 네만야는 그의 아버지를 방문하기 위해 오래된 차를 몰고 가는 중이다. 그러나 억센 비와 홍수에 의해 갑자기 도로가 없어지면서 길이 막히게 된 네만야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휠스'라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묶는 신세가 된다. 네만야는 지독하게 불친절한 주인과 불길하고 위험스럽게 보이는 여러 손님들과 함께 길고 긴 비 내리는 밤을 보내게 된다. 모텔 주인과 투숙객들은 네만야가 인근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연쇄 살인범이라고 생각해 그를 의자에 묶는다. 자기들끼리 긴급 재판을 열어 결국 네만야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