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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미몽(密夢)

죽은 친구의 삼우제에 갔다 이상한 경험을 했다. 사실 누군가에 삼우제에 참석하는 게 처음이었고, 이번에 삼우제가 치러진 곳이 돌아오고 나서 알았지만 평범한 곳이 아니었다. 이 친구와는 참 악연이라면 악연이었는데... 걔네 엄마가 어떻게 내 연락처를 알았는지 일부러 연락을 해 오셨더라고. 그게 아니면 사실 걔가 죽었다는 걸 알았더라도 안 갔을 거거든. 내가 걔하고 만날 때 걔네 엄마를 몇 번 뵌 적이 있었거든. 그때마다 날 좋게 봐 주기도 했고, '미안하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자기 자식이니까 대충 나와 걔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거 같아. 사실 그 애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싶어 했던 거 같아. 그 방법이 경험으로 터득한 가스라이팅이었던 거고. 그 친구의 가스라이팅은 처..

[영화 발굴] 미스터 몬스터 (1995) - 로베르토 베니니

로베르토 베니니는 이탈리아 배우, 감독, 시나리오 작가, 코미디언이다. 그는 1952년 10월 27일 이탈리아 미제리코르디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연극과 텔레비전에서의 작품으로 이탈리아에서 유명해졌으며, 짐 자무시 감독의 단편 커피와 담배와 초기 영화들 다운 바이 로와 지상의 밤에 출연했으며,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에도 출연하며 선망하는 배우가 되었으며, 이후 그가 제작 감독 연기한 영화들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다. 베니니는 아마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1997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자니 스테치노", "호랑이와 눈"을 포함한 8편의 장편영화를 감독하고 주연을 맡았다. 그는 종종 유머와 비애, 지칠 ..

[뻘글] 쥐며느리

몸이 아프다면서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의 집이 어딘지도 모른다. 그냥 신경 쓰지 않으면 되는데... 자꾸 신경 쓰인다. 걱정된다. 뭘까 몇 번 본 것도 아닌데... 설마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 어쩌지... 이대로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거 같다. 그래 아무 일 없다는 것만 확인하자. 전화는 꺼져 있으니... 그런데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 그를 만났을 때를 떠올려보자. 그날 서울에 괴수가 처음으로 등장한 날이다. 시청광장이 밑으로 꺼지면서 그 안에서 쥐며느리처럼 생긴 몸길이 50미터는 되어 보이는 녀석이 나와서는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던 그때 난 헤드폰을 끼고 빌딩 앞을 걷고 있었다. 누군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아끌었고 난 깜짝 놀라 그의 손을 뿌리쳤다. 하지만 그는..

오프스크린 기사 - 전라도닷컴

기술이 아니라 영혼을 담다 ‘2009시민영상페스티벌’ 대상작 이정우 기자 ▲ 을 만든 백종록 감독. ⓒ 전라도닷컴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의 요청을 받고 ‘2009시민영상페스티벌’ 예선 심사위원을 맡았다. 필자를 포함한 4명의 예심위원들이 전국 각지의 참가작 총 128편 중에서 본선에 오를 만한 작품을 선출하는 일이었다. 극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참가작들의 장르가 다채로웠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의 관련 전공자, 보통의 시민들까지, 참여자들의 폭도 넓었고, 주제 또한 여러 가지였다. 작품들의 시간은, 짧게는 10여분, 길게는 1시간까지 다양했다. 예심위원들은 17편의 작품을 본선에 제출했다. 본선 심사는 지난 6월26일∼27일 이틀간 미디어센터에서 심사위원과 일반인들이 함께 17편의 작품을 보고 결정..

[씨네21] 5가지 코드로 풀어보는 감독 미카엘 하네케의 영화세계

글 : 김도훈 | 2006.03.28 현대 유럽 영화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미카엘 하네케의 신작 이 3월30일 개봉한다. 프랑스 중산층 지식인의 위선을 파헤치는 매서운 스릴러 은 하네케 세계의 종합이자 미학적 절정에 달해 있는 작품이다. 하네케는 언제나처럼 흔들리지 않는 카메라로 멈추어선 채 주인공들을 쥐고 흔들며, 동시에 스크린을 바라보는 관객에게도 고통스럽지만 지적인 게임을 제안한다. 데뷔작인 으로부터 에 이르기까지, 지난 17년간 하네케가 만들어온 모든 작품들로부터 5개의 코드를 뽑아 그의 세계를 되짚었다. 함께 실린 서면인터뷰는 폭력과 선동의 작가로만 알려진 하네케를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켜본다. 숨어서 지켜본다. 카메라는 파리의 한 골목에 있는 중산층 가정집의 정면을 지켜..

[기자회견문]‘적반하장’·‘오만방자’,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기자회견문] 故 장자연씨 사건 관련 적반하장식 고소남발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 ‘적반하장’·‘오만방자’,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조선일보의 오만방자하고도 치졸한 행태가 참으로 가관이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언론사 대표의 이름을 공개한 이종걸, 이정희 의원과 인터넷언론 서프라이즈 대표를 고소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시민단체 대표들과 진보신당 당직자까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나아가 조선일보는 이 사실을 ‘기사’로 포장해 17일 1면에 실었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조선일보사는 조선일보 특정 임원이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 씨로부터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것처럼 집회와 언론 인터뷰에서 공표해 조선일보와 특정 임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대표와 박석운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