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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쥐며느리

몸이 아프다면서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의 집이 어딘지도 모른다. 그냥 신경 쓰지 않으면 되는데... 자꾸 신경 쓰인다. 걱정된다. 뭘까 몇 번 본 것도 아닌데... 설마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 어쩌지... 이대로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거 같다. 그래 아무 일 없다는 것만 확인하자. 전화는 꺼져 있으니... 그런데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 그를 만났을 때를 떠올려보자. 그날 서울에 괴수가 처음으로 등장한 날이다. 시청광장이 밑으로 꺼지면서 그 안에서 쥐며느리처럼 생긴 몸길이 50미터는 되어 보이는 녀석이 나와서는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던 그때 난 헤드폰을 끼고 빌딩 앞을 걷고 있었다. 누군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아끌었고 난 깜짝 놀라 그의 손을 뿌리쳤다. 하지만 그는..

[단편영화]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ALIVE IN JOBURG 2005)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ALIVE IN JOBURG CANADA/SOUTH AFRICA | 2005 | 6:20 이 작품으로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한 네일 블롬캠프 감독(최근 헤일로에 기반한 장편 영화의 감독을 맡은)은 미국의 공상과학을 제 3세계로 옮겨 놓는다. 이 작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를 배경으로 오늘날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사회적 이슈 중 하나인 불법 체류자 문제를 보여주는 CG 다큐멘터리이다. 감독은 이 현상을 우리가 예상할 수 있은 것보다 좀더 사실적인 방법으로 다루고 있다. DIRECTOR/VFX/EDIT: 네일 블롬캠프 NEIL BLOMKAMP EXECUTIVE PRODUCER: CARLO TRULLI SOUND DESIGNER: FRANCOIS LAFLEUR COMPOSER..

[비됴리뷰] 최후의 카운트다운 Miracle Mile (1988)

최후의 카운트다운 Miracle Mile (1988) ★★★★ 각본, 감독 Steve De Jarnatt 이 영화는 4년쯤전에 내가 한창 비디오 수집에 미쳐있을때 어렵게 구해서 본 영화였다. 꽤 시간이 지나서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젊은 청년 해리는 잠을 자다가 새벽에 잘못 걸린 전화를 받는다. 그 전화에서 나이지긋한 무슨 박사라는 사람이 자신은 네바다주에 있는 핵 실험기지인데 자기의 가족에게 마지막 안부전화라면서 지금 구소련에서 핵 폭탄을 발사해서 약 70분후면 전 미국이 불바다가 된다는 내용의 전화다. 해리는 잠결에 전화를 끊고,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새벽의 거리는 인적이 드물고 그는 살아남기 위해 남극으로 가기로한다. 그리고 같이 갈 일행을..

[비됴리뷰] 외계에서 온 라이안 Doin' Time on Planet Earth (1988)

외계에서 온 라이안 Doin' Time on Planet Earth (1988) ★★☆ 감독 Charles Matthau 각본 Andrew Licht, Jeffrey A. Mueller 어제 대성초등학교 사거리에 있는 비디오보물섬에서 낯선 제목의 테잎을 발견하고는 무모한 호기심에 한번 내 기대를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영화의 시높은 대략 이렇다.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라이언은 항상 이상한 짓을 일삼는 소위 왕따라 불리는 그런 아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라이언의 주위사람들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한결같이 그의 황당함에 치를 떠는 소리들이다. 그는 분명히 우리와 같은 피가 아닐꺼라는 그의 누이, 그의 모든행동이 자신의 앞길을 막는 걸림돌로 밖에 보이지 않는 형 그리고 형의 약혼녀와 그녀의 부모. 그녀의 아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