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2

[희곡] 바보각시 - 이윤택

바보각시 이윤택 작/이윤택 연출/ 연희단 거리패 (등장인물) 각시 맹인가수 걸식소년 미카엘 (맹인가수와 걸식소년 역은 한 인물로 표현될 수 있다.) 취객 파출소장 실직청년 밤처녀 (소외자 뒤에 종말론 교주가 됨) 우국청년 앵벌이 춤추는 꼭두 노래하는 꼭두 [경] 1경 아름다운 사람을 기다리며 ((무대는 신도림역전 풍경이다. 신도림은 新都林으로 그 뜻은 수풀 속에 난 새로운 길이다. 수풀 속에 난 새로운 길, 상당히 의미심장한 상징을 내포하고 있는 지금 여기 신도림역 일대는 서울의 도시 빈민 밀집지역으로 주의로 구로공단을 끼고 서울과 주변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의 중계지로서 지금 여기 신도림은 유난히 종말론이 성행하고 온갖 야바위꾼이 들끓는 서울의 오지이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 [안내..

[희곡] 이강백 - 자살에 관하여

자살에 관하여 / 이 강백 등장인물 남지인 - 라디오 방송국 프로듀서 유경화 - 소설가 무대 독신자 아파트, 라디오 방송실 이 연극은 남지인이 살고있는 독신자용 아파트와 라디오 방송실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아파트와 방송실이 각각 별도의 무대로 독립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방송실 장면에서는 아파트의 붙박이 장롱이 두 쪽으로 나뉘어 벌어지면서, 벽 뒤에서 방음 유리로 둘러싸인 공간이 「방송중」이라는 전광표시판과 함께 나타난다. 독 신자용 아파트의 구조는 침실, 거실, 부엌의 구분이 없는 한 공간이다. 그러므로 침대가 놓인 곳이 침실, 식탁과 냉장고가 있는 곳이 부엌, 소파와 탁자가 있는 곳이 거실의 용도로 쓰여진다. 남지인은 그러한 비좁은 공간 속에 크고 작은 생활도구들과 장식품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