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2

[뻘글] 미몽(密夢)

죽은 친구의 삼우제에 갔다 이상한 경험을 했다. 사실 누군가에 삼우제에 참석하는 게 처음이었고, 이번에 삼우제가 치러진 곳이 돌아오고 나서 알았지만 평범한 곳이 아니었다. 이 친구와는 참 악연이라면 악연이었는데... 걔네 엄마가 어떻게 내 연락처를 알았는지 일부러 연락을 해 오셨더라고. 그게 아니면 사실 걔가 죽었다는 걸 알았더라도 안 갔을 거거든. 내가 걔하고 만날 때 걔네 엄마를 몇 번 뵌 적이 있었거든. 그때마다 날 좋게 봐 주기도 했고, '미안하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자기 자식이니까 대충 나와 걔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거 같아. 사실 그 애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싶어 했던 거 같아. 그 방법이 경험으로 터득한 가스라이팅이었던 거고. 그 친구의 가스라이팅은 처..

[뻘글] 쥐며느리

몸이 아프다면서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의 집이 어딘지도 모른다. 그냥 신경 쓰지 않으면 되는데... 자꾸 신경 쓰인다. 걱정된다. 뭘까 몇 번 본 것도 아닌데... 설마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 어쩌지... 이대로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거 같다. 그래 아무 일 없다는 것만 확인하자. 전화는 꺼져 있으니... 그런데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 그를 만났을 때를 떠올려보자. 그날 서울에 괴수가 처음으로 등장한 날이다. 시청광장이 밑으로 꺼지면서 그 안에서 쥐며느리처럼 생긴 몸길이 50미터는 되어 보이는 녀석이 나와서는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던 그때 난 헤드폰을 끼고 빌딩 앞을 걷고 있었다. 누군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아끌었고 난 깜짝 놀라 그의 손을 뿌리쳤다. 하지만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