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3

[펌] 폭력시위 바로 잡겠다는 버러지들의 잡소리에 역사

"지금 우리나라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대학가는 반란과 난동을 부리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으며 공산주의자들은 이 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나라에게는 법과 질서가 필요하다. 법과 질서가 없다면 이 나라는 생존할 수 없다." 1960년대 한창 학생운동이 미국 대학가를 휩쓸고 있을 때였다. 하버드 법대의 한 학생이 졸업식에서 위와 같은 연설을 했다. 위 연설을 듣고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그것은 한참이나 그칠 줄 몰랐다. 시국이 어수선한 중에도 하버드 법대 졸업생의 소신에 찬 뜨거운 졸업사라는 반응이었다. 박수가 가라앉을 무렵 이 학생은 조용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방금 한 말은..

[펌] 폭력에 대해

환 장할 노릇이다. 저 좀비들은 우리가 넘지 말라고 세워 놓은 버스를 으쌰 으쌰 줄 달아 끄집어 낸다. 소화기를 쏘며 막으면 "폭력 경찰 물러가라" 란다. 물대포를 쐈더니 소화전을 끌어와 맞불이 아닌 맞물을 쏜다. 멀쩡한 신문사 현관에 화분을 던지질 않나, 막으러 간 경찰을 에워싸고 인민재판을 한다. 그래 놓고 우리더러 폭력을 쓴단다. 멀쩡한 도로를 점거해 교통 흐름을 방해해 놓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차에 낙서하고 불법 주차 운운하며 끌어내는 게 폭력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폭력이란 말인가. 해산 작전에 나서면 저항한다. 저항하면 끌어 내야 한다. 그러려면 불가피하게 방패와 주먹이 오갈 수밖에 없게 된다. 지들은 공권력을 향해 폭력을 휘둘러 놓고, 우리가 합법적인 진압에 나서면 폭력 경찰이라..

촛불과 함성… ‘시민주권 시대’를 열다

ㆍ4가지 키워드로 본 '거리의 정치' ↑ 전국여성연대 등 76개 여성단체 소속 회원들이 4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어청수 경찰청장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세구기자2008년 5~6월 촛불집회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출현을 알리고 있다. 거리의 시민들은 한 달 넘게 촛불물결로 역사의 대하(大河)를 만들고 있다. 촛불집회 이전의 기성 체제와 그 작동 방식은 순식간에 낡은 것이 되고 말았다. 시민 민주주의의 출현, 21세기 디지털 민주주의의 등장…. 학자들은 격변의 상황을 어떻게 이론화할지 분주해졌다. 시민들은 이제 통제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개성적이고 주체적인 시민 권력으로 다시 태어났다. 다양하게 소통하되 연대하는 방식은 철저하게 민주적이다. 이른바 '2008 세대'의 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