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로만 Narrative

[시나리오] 후라이(펌)

버블건 2007. 11. 17. 10:18
후라이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객현1리
이곳에 작은 비닐하우스가 하나 있다.
이 비닐하우스 에는 싸이코 과학자와 그의 조수가 살고 있다.
이들은 초고속 미친속도 전자레인지를 만들기 위해 이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다.
이들이 만들고 있는 전자레인지는 전자레인지의 한계를 뛰어넘은 슈퍼 전자레인지로 단순히 음식을 데우는 정도가 아니라 밥도 하고 고기도 굽고 심지어는 시디도 굽는다.
오버버닝도 지원한다고 한다.


2003년 2월 4일 화요일
“조수야 공시디 한 장 가져오너라”

“넵”

“넣어라”

“넵”

“어제 봤던 파이트 클럽 구워라”

“저..”

“뭐?”

“파이트 클럽은 두장짜리인데요”

“오버버닝해”

“아니 어떻게 700메가 짜리 시디에 1기가가 넘는..”

“어이 조수 너 개새끼 빨리 안구우면 너를 구워버리는 수가 있어”

“넵”

“뾱뾱뾱”
“윙~”
“삐~삐~”

“아니! 벌써 다 구워지다니..”
“훗.. 이 전자레인지는 뭘 하던지 1초면 충분하지..”

“오옷!! 대단하십니다.”

“자 이제 시디가 잘 구워졌는지 확인 해봐라”

“넵”

“오오옷! 역시 제대로 잘 구워졌습니다.”

“후후후”

“흐흐흐”

“하하하”

“허허허”

“음하하하”

“음허허..”

“시끄러”

“넵”


2003년 2월 5일 수요일

“조수야 계란 하나 가지고 오너라”

“넵”

“후라이 해라”

“넵”

“앵~”

“니미.. 왠 모기 새끼가..”

“뾱뾱뾱”
“윙~”
“삐~삐~”

“역시 후라이도 1초안에.. 정말 대단하십니다 박사님. 이제 완성인가요?”

“그건 내일이면 알 수 있다. 그 후라이 먹어봐라”

“넵”

“냠냠 쩝쩝 냠냠 쩝쩝”

“...............”

“맛이 어떠냐?”

“크흑..더럽게 맛있습니다”

“후후 역시..”

“흐흐흐”

“후후후후”

“으흐흐흐”

“시끄러”

“넵”

2003년 2월 6일 목요일

“조수야 계란 하나와 공시디 한 장을 가져오너라”

“넵”

“가져왔습니다.”

“계란은 후라이를 하고 공시디에는 어제 저녁에 본 슈렉을 구워라”

“넵. 근데 뭘 먼저 할까요?”

“동시에 해라”

“넵?”

“동시에 하라고”

“넵?”

한번에 둘다 구우라고“

“넵?”

“어이 조수 이런 개새끼 썅놈의 새끼 지금 너 나랑 장난 하자는 거냐? 이런 빨다가 땅에 떨어져서 버린 캔디바 같은 새끼가..”

“저..둘다 굽다가 시디에 뻑이라도 나면..”

“구워”

“넵”

“앵~”

“썅놈의 모기 새끼 내일은 에프킬라를 사오던가 해야지..”

“앵~”

조수는 전자레인지에 계란과 공시디를 넣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 안에 모기가 들어간것을 조수는 보지 못했다.

“뾱뾱뾱”
“윙~”
“윙~”
“윙~”

“음..오늘은 좀 오래 걸리는 군요 1초는 넘었는데.. 역시 한번에 두개를 굽는건 무리였나봐요”

“윙~”
“윙~”

“음..이럴 리가 없는데..”

“윙~끼끼긱”

“박사님 전자레인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요?”

“.....”

“삐~삐~삐~삐~”

“이제 다 구워졌..”

“콰과과쾅쾅쾅꺄르르르기지배쿠당탕탕쾅”

전자레인지가 폭발했다.

“윽! 조수 괜찮냐?”

“네 박사님 그런데 전자레인지가 폭발하면서 꺄르르 기지배 라는 소리가..”

“이럴수가 겨우 완성인가 했더니..”

“박사님 꺄르르 기지배 라고..”

“제길 이제 다 끝났어”

“박사님 기지배..”

“뭐 내가 기지배 같다고?”

“아니 그게 아니고 아까..”

“아까 뭐?”

“바..박사님 뒤..뒤에..”

“뒤?”

박사가 뒤를 돌아보자 뒤에는 거대한 모기가 있었다.
이 모기의 날개는 공시디로 되어있고 등은 계란 노른자로 되어있었다.

“끄아악 타조다!!”

“푹”

모기는 박사의 머리를 찔러서 뇌를 빨아먹기 시작했다.

“쭉쭉쭉”

모기가 뇌를 다 빨아먹자 박사는 코로 팻트병 빨아드리는 차력을 했을때 쪼그라든 팻트병 처럼 쪼그라 들어 버렸다.

조수는 겁에 질려서 똥을 쌌다.

모기는 조용히 조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윽..제..제발 살려줘”

“꼬끼오꼬꼬꼬”

“응?”

“꼬꼬꼬”

응?“

“꽉 꼬꼬꼬꼬”

“허허허허”

“꼬옥꼬꼬꼬꼬”

“어허허허허허”

“푹”

“쭉~”

모기는 조수도 죽였다.
이때 비닐 하우스 옆을 지나가던 한 할머니가 모기를 발겼했다.

“아니 저건 타조아녀? 으따 뭘 쳐먹었길래 저렇게 크다냐”
“크오오~”

모기의 입에서 불이 나왔다.

“으악 타조가 불을 쏜다”

모기가 뿜어댄 불 때문에 비닐하우스는 몽땅 타버렸다.

잽싸게 도망친 할머니는 이 사실을 이장님에게 알렸다.

“뭣이여? 불을 뿜는 타조가 나타났다고? 큰일 났구먼”

“아 아 마이크 테스트 나 이장이여 지금 객현리에 불을 뿜는 타조가 나타났다는데 그놈이 아주 크데. 이놈 잡아서 내일 마을 회관에서 잡아 먹을려고 하는데 어뗘? 어떻게 좀 잡아봐 응? 알겠지 못잡으면 콱 그냥 마지리로 쫒아내 버릴테니까 알아서해”

이장이 방송을 하자 동네 모든 개들은 짖어됬다.

“멍멍멍”

“어이 최씨 한번 잡아볼까?”

“허허 김씨 안그래도 심심했는데 잘됐어”

“최씨 저번에 코끼리 잡을때 쓰던 덫 아직 있지?”

“아 그걸로 잡으면 되겄네 허허”

김씨와 최씨는 모기를 잡기위해 덫을 놨다.

“그런데 타조는 어떻게 이리로 유인하지?”

“허허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어이 철수야~”

“아빠 나 부르셨어염?”

“그래 철수야 저기 불쏘고 지랄 하는 타조새끼 보이지? 저 타조새끼 가까이 가서 열받게 해서 이리로 오게 해봐”

“ㅋㅋㅋ 아버님아 장난하셈?”

“어이 김씨 자네 아들이 지금 뭐라고 하는 건가?”

“허허 나도 잘 몰라 저 놈이 콤퓨타 사주고부터 저러잖어”

“그려? 우리 아들도 그런디 어이 영철아 이리좀 와라”

“왜 부르시오?”

“너 철수랑 같이 저기 불쑈하는 타조 좀 이리 데려와라”

“쀍! 그거 참 아햏햏 하구료 나는 집에 가서 낮잠이나 쎄우겠소!”

“ㅋㅋㅋ 햏자 즐~”

“뭐라는 거여?”

“그러게 말이여”

“철수야 빨리 저 타조 이리로 데려와라”

“까셈”

“철수야 타조 이리로 데려오면 게임 시디 사줄게”

“ㅋㅋㅋ 그런거 와레즈에서 받으면 되염ㅋ”

“꼬끼오~캬오~”

“앗 타조가 이리로 온다”

“캬오”

“으악 불을 쏜다”

모기가 뿜은 불은 철수에게 붙었다.

“허거덕 님아 열라 아파염ㅜ.ㅜ”

“이보게 자네 아들이 타고 있어”

“뭐여? 아이고 이놈의 자식이 또 몸에 불을 붙였네”
“어이 그게 아니고 저 타조가 그런거여”

“앗 그려? 허허 저놈이 몸에 불 붙히고 노는걸 좋아하거든”

“허허 그래서 저렇게 몸이 타들어 가는데도 깔깔 되는 거였구먼”

“ㅎㅎ뜨거워염ㅋㅋㅋㅋㅋ”

“근데 최씨 저놈 장난 아니게 큰데”

“그러게 말이여”

“아니 저놈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

“앗 이대로 계속 오면 덫에 걸릴텐데..”

“글세 그렇게 쉽게 덫에 걸릴 정도로 멍청할까?”

모기는 덫에 걸렸다.

“정말 새대가리군”

“그러게”

“죽었나?”

“글세..”

“꼬끼오”

“안죽었네”

“그러게 저번에 코끼리도 쉽게 죽진 않았잔여”

“허허허 그랬지”

“꼬꼬꼬꼬”

모기가 날개를 파닥 거렸다.

“저놈이 왜 저러지?”
“날아가려고 그러는거 아니여?”

모기가 날개를 파닥 거리자 날개에서 공시디가 날라왔다.

“흐미 저건뭐여?”

“타조알 아니여?”

“싹뚝”

“으메 나죽네~”

공시디가 최씨에 팔에 맞아 최씨의 팔이 잘려나갔다.

“으따 최씨 괜찮은겨?”

“흐미 아퍼 죽겄네 흡!!”

최씨의 잘려나간 팔이 다시 나왔다.
객현리 사람들에겐 이런 재생능력이 있다.

“최씨 또 팔이 잘렸구먼 허허 잘려나간 팔 재상하는것도 일이랑깨”

“그려 이 놈의 팔은 뻑하면 잘린당깨”

“꼭꼬꼬고고꼭..”

갑자기 모기가 괴로워 하기 시작했다.

“왜 지랄이여?”

“ 저 타조 놈은 뻑하면 지랄이여”

“꾸꼬꿔꺽..”

타조는 더 심하게 괴로워 했다.

“아따 저 커다란 놈 쳐다보고 있으니까 목이 뻑은(뻐근) 하네”

“쿵”

모기가 쓰려졌다.

“왜저런다냐?”

“죽었나?”

“퍽”

김씨가 모기에게 돌을 던졌다.

“허허 돌맞으니까 뻑 소리가 나네”

“푸슉”

모기의 등에 있는 계란 노란자가 터졌다.

“꼬..고..”

“뭐? Go? 나도 영어 할줄알아 Fuck”

“퍼퍽”

모기의 머리가 터져버렸다.

“............”

“...........”

“죽은거 같은디?”

“죽었어”

“그렇지?”

“그려”

“..........”

“집에 가자고”

“그려”
김씨와 최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으.. 몸이 화끈거려염ㅋ”

철수가 깨어났다.

철수는 죽어있는 모기를 보고 가까이 다가갔다.

“ㅋㅋ 타조 머리속에 시디가 아빠시 들어있네ㅋㅋㅋㅋ 집에 가지고 가야지ㅋ”

그날 저녁 철수는 게임을 시디로 굽고 있었다.

“으쒸.. 자꾸 시디가 뻑나네 벌써 몇장째야..”

자꾸 시디가 뻑나네..

시디가 뻑나네..

뻑나네..

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