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파장 SoundGood 18

Essex Green - Everything is green

Essex Green 첫앨범 Everything is Green 중에서 08 Everything is Green11 Carballo 뉴욕 브룩크린에서 결성된 Essex Green 전원적인, 목가적인 이란 표현이 잘 어울리는 편한 사운드에 통통튀는 캠핑송 같은 곡들과 낮고 몽환적인 곡에 이르기까지 수시로 내 몸에 빙의되곤하는 인디밴드. 이곡은 그들의 첫 앨범 Everything Is Green의 마지막 곡이다. 첫앨범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순도 높은 앨범이다. Everything is green Mondays I’m alone with you It took me by surprise I never saw that boy in you Locked behind your eyes We’re not r..

Spokane - Measurement

Spokane Spokane의 4번째 앨범 Measurement 중에서 Cities 느리고 우울한 유영 최 근 슬로우코어(slowcore) 장르는 다소 침체되어 있는 듯 보인다. 대표격 밴드들인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Red House Painters)나 로우(Low) 등이 2000년대 들어서도 앨범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신작 발표는 답보상태이며 슬로우코어 스타일 자체가 현재 록 음악의 트렌드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즉 음울하고 맥없는 록 음악에 대한 반감으로 훅과 그루브에 대한 갈증이 증폭되어서인지 지금은 펑크와 거라지 록이 재등장해 있고 슬로우코어 스타일의 정반대편에 서있는 댄서블하고 거친 로큰롤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느림과 슬픔의 미학을 표방하며 지하로 숨어든 인..

Shearwater - My Good Deed

Shearwater 쉬어워터의 는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시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세적 기쁨에 집착하여 숭고한 삶을 파괴하는 사내, 영원의 초엽을 사는 사내. 조 나단 메이버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제목은 우리가 이번 음반에 수록할 이야기들을 연결시키는 적절한 제목이다. 새 앨범의 모든 노래들은 삶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들에 직면한 사람들에 대한 노래이다. 지금 이 순간의 귀중함과 막연함, 이 두 가지가 다 테마이다. - 그건 계속 매달릴 수도 없고 매달려서도 안 되는 그 어떤 것이다.” (21세기의 우리에게 록 음악이 주어진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록 음악의 그 다양한 변형들 속에서 젊은이들은 일찌감치 시인으로 등극한다. 간혹 그들이 인디펜던트 레이블에서 자본..

Guster - One Man Wrecking Machine

Guster Ganging Up On The Sun(2006)중에서 One Man Wrecking Machine 1992년 결성된 거스터는 메사츄세츠 Tufts대학에서 만난 3명의 친구 Ryan Miller(기타, 보컬) Adam Gardner (기타, 보컬) Brian Rosenworcel (퍼커션)이 만든 3인조 얼터너티브/포스트 그런지 록밴드. 그간 미국 칼리지 록 신을 대표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온 실력파 중견 그룹이다. 특히 올뮤직 가이드가 지적했듯 이스트 코스트 인디 신 중 가장 성공한 밴드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간 발표한 수작들을 통해 그 높은 명성을 충분히 입증해왔다. 2007년 발표한 본작은 그 중에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매조지한 것으로 인정 받는 명반. 빌보드 차트 25위라는 성적표가..

Band of Horses - Monsters

Band of Horses 2006년 발매된 그들의 첫 앨범 Everything All the Time 중에서 Monsters Band of Horses는 챔버팝 밴드 Carissa's Weird의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다재다능한 두사람 Ben Bridwell과 Matt Brooke가 만든 밴드다. 이들의 음악은 숲속에서 들리는 듯한 시원한 청량감이 넘치는 보컬과 잔잔하며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멜로디의 곡들이 날 끊임없이 귀 기울이게 한다. 이들 음악의 이런 느낌들은 아마도 과거 챔버팝밴드로서의 활동에 기인하지 않나 싶다. Band of Horses - Monsters A tree for all these problems they can find you for the moment then for all p..

[Tear Liner] Low - End Project - 연애를 망친건...바로 나라는걸 알았다.

Tear Liner Changgo.com 1집앨범 리뷰 우린 언제부터인가 음악을 논(論)하기 시작했다. 지성보단 감성에 호소하게 되는 한 곡의 러닝타임 속에서 혹자들은 '작법'과 '주법', 그리고 '장르'를 구분하고 평가하는 아마추어 평론가로 전락해 간다. 물론 그럴 때가 있다. 느낌만으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화려한 기교나 퍼포먼스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고 싶을 때, 그럴 땐 누구나가 '나도 평론가'로 돌변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때론 악기와 악보를 구입해 완전한 1인칭 시점을 구현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아마추어도 정작 '그 곡이 어땠느냐?'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 앞에선 살짝 꼬리를 내린다. 그리곤 '그냥 좋으면 그만이지'라는 모순된 변명으로 그 질문을 회피한다. 하지만 맞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