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32

지게차 운전기사 클라우스의 첫 출근 (Staplerfahrer Klaus - Der erste Arbeitstag 2000)

지게차 운전기사 클라우스의 첫 출근 감독 Stefan Prehn, Jorg Wagner 전에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걸로 아는데, 재미있는 아이디어들로 이루어진 멋진영화입니다. 클라우스가 첫 출근해서 벌이는 사고를 통해, 작업장내 안전교육을 끔찍하게(?) 역설하는 캠페인 영화죠.

[단편영화] 하룬 파로키 - 주석님의 말씀 (1967)

하룬 파로키 (Harun Farocki) 모든 계급적, 성적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을 조화로운 환상 속으로 밀어넣고 관객에게 위안을 주는 안정된 형태의 극영화는 어쩌면 형식적으로 포르노그래피보다 더 위험한지도 모른다. 포르노는 소기의 목적을 위해 직설적인 화법과 분절된 서사를 구사하며 매우 작위적이고 인공적인 세팅을 전면에 드러냄으로써 이것은 가상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기 때문이다. 영상 실험과 새로운 영화문법을 찾아내기 위한 시도들을 계속해온 독일 감독 하룬 파로키의 문제의식도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하룬 파로키는 이미지를 조작하는 힘과 그것에 의해 만들어지는 통일된 세계관이 얼마나 일상화된 폭력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 그것을 폭로해왔다. 마치 한편의 논문 같은 느낌을 주..

[단편영화]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ALIVE IN JOBURG 2005)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ALIVE IN JOBURG CANADA/SOUTH AFRICA | 2005 | 6:20 이 작품으로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한 네일 블롬캠프 감독(최근 헤일로에 기반한 장편 영화의 감독을 맡은)은 미국의 공상과학을 제 3세계로 옮겨 놓는다. 이 작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를 배경으로 오늘날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사회적 이슈 중 하나인 불법 체류자 문제를 보여주는 CG 다큐멘터리이다. 감독은 이 현상을 우리가 예상할 수 있은 것보다 좀더 사실적인 방법으로 다루고 있다. DIRECTOR/VFX/EDIT: 네일 블롬캠프 NEIL BLOMKAMP EXECUTIVE PRODUCER: CARLO TRULLI SOUND DESIGNER: FRANCOIS LAFLEUR COMPOSER..

몰상식 코믹다큐 "지금 보고 계신거죠?" 상영회

작년에 작업한 다큐멘터리의 상영회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만듬새는 허술한 영화지만 많은 사람이 함께 보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또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식적인 사건들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변화를 만들어 내기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상영을 요청을 해 주시면 상영조건이 되지 않는 곳엔 상영장비를 가지고 찾아가서 영화관람 후 대화의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상영료는 단체의 상황을 고려해서 정해지며, 이후 어머님들의 투쟁기금으로 쓰입니다.관심있는 단체나 개인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문의 062-366-1895, 016-676-1895

[단편영화] 숨은그림찾기 2007

picture puzzle from Bubblegun on Vimeo. 올초에 날림으로 만든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용영화다. 이걸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하다가 찍기는 찍었는데, 교육용이라는 한계와 배포시기의 압박, 배우들의 수업일정들로 인해서 여전히 극복되지 않는 아마추어리즘... 3명의 배우와 3명의 스텝 그리고 시나리오 초고이후 3일후 촬영, 3일만에 촬영종료.... 참 3하고 인연이 많은 작업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해본다.룧 시높시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명후는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크다. 어릴 적부터 간직해 온 모조젖꼭지를 물고 있을 때면 엄마와 함께 있는 듯 편안하다. 학교에서 자신의 그런 열등감을 숨기기 위해 친구들에게 힘으로 대하기 일쑤다. 그런 명후의 행동으로 인해 ..

[단편영화] 막차 DISTANCE

낯선 두사람이 금새 어딘가로 떠나기 위한 장소인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 여자에게 결핍된 것과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 다르지만 둘은 동일한 몸짓을 한다. 이들의 동상이몽을 담아보려 했다. 작년 여름에 찍고 내내 썩다가 12월 의무감에 편집을 했다. 제작비 3만원 아니 4만원쯤 든것 같다. 처음 제목은 디스턴스였다. 낯선 두사람 간의 거리,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지 못하며, 그렇게 스치우며 만들어내는 안타까운 작은 미풍을 담아 보려 했지만, 제작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각각의 컷트를 픽스, 핸드헬드, 트래킹 쇼트로 3번의 테이크를 찍을 생각이었는데.... 고정해서 찍은 첫번째 테이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새벽닭이 울기 시작했다. 다들 지쳐있었고, 핸드헬드와 트래킹은 포기하고 말았다...

[시나리오] 강두식은 그렇게 김순임을 만났다 - 김한민

강두식은 그렇게 김순임을 만났다. 타이틀 - HANMI N FILM 타이틀 위에 소리가 들려온다. 시계소리 S#1. 상담실(낮) 여자: 전, 항상 이해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특히 남자들과의 관계는 더욱 심했죠. 사실 전, 따뜻한 여자예요. 사랑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고... 그게 잘못된 건가요, 선생님? 남자 목소리: 그렇지 않습니다. 여 자: 그런데 전, 항상 어긋났어요. 제 진심과는 다르게 이해되고, 이해 받지 못하고... 혹시 남자들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나요? 잘해주는 여자는 만만히 대해도 된다는, 뭐 그런 거 말이죠? 여자가 카메라를 뚫어지게 응시한다. (잠깐의 침묵) 남자 목소리: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여 자: 사실 요즘 사귀는 남자하고 잘 안돼가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