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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비정규직 문제 영상으로 만난다 (2008. 1. 9)

버블건 2008. 3. 14. 14:18
시청비정규직 문제 영상으로 만난다
다큐 <지금…> 공동체 상영운동 착수
황해윤 nab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8-01-09
▲ 시청비정규직 해고노동자를 다룬 다큐 <지금 보고 계신거죠?>.

 지난해 3월 광주 시청에서 쫓겨난 시청비정규직 청소 용역 노동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지금 보고 계신거죠>가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난다.

 2007 호남인권영상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지역 프로젝트팀 `비상’의 다큐멘터리 영상물 <지금…>이 공동체상영운동이라는 배급 방식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찾아나서기 때문.

 지역의 현안을 다룬 <지금…>은 지난해 12월 있었던 광주인권영화제 폐막작으로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독립 다큐라는 한계로 상영의 기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같은 문제 의식 아래 광주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 광주전남미디어행동연대, 공공서비스노조는 지난해 12월 `상영위원회’를 꾸리고 독립영화의 실험적 배급방식인 공동체 상영회를 준비해 왔다.

 지역 비정규직을 포함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의 문제에 대해 미디어활동가들과 현장 활동가들이 함께 결합해 지역의 이슈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지역의 다양한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자 하기 위한 것.

 공동체 상영 방식은 영상 상영을 원하는 관객이 생기면 상영위원회가 장소를 잡고 상영을 하는 방식으로 <우리학교> <대추리전쟁> 등이 이 같은 배급방식을 통해 많은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상영위원회는 “현재의 주류 미디어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는 지역의 현안을 다양하게 다룸으로써 지역의 민주주의 실현에 도움을 주고 공동체에서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가져올 것”이라 밝혔다.

 <지금…>의 첫 상영회는 10일 오후 6시 30분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열린다.

 이날 상영회는 다큐 상영 이외에도 영화 작품 소개, 관객과의 대화, 해고 노동자들과의 대화 등 부대 행사들도 이어질 예정.

 한편 상영위원회는 시민방송 RTV와 지역 케이블 등을 통한 다큐 상영, 인터넷 언론을 통한 상영, 국제 영화제를 포함한 다양한 국내 영화제 상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지금 보고 계신거죠>는?= 김영순,백종록, 이정훈 감독의 <지금 보고 계신거죠?>는 지난해 3월 7일 광주시청 시장실 앞에서 시장면담을 요구하다 시청 직원들에게 이불에 싸여 끌려나온 시점을 시작으로 300일이 넘게 투쟁을 해온 시청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감독들은 “300일 넘는 동안의 광주시의 몰상식하고 기만적인 대응과 다수신문과 법원의 광주시 편들기 등 지역 사회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상황들은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의 수준을 넘어서 지역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였다”며 자신들의 작품을 `몰상식 코믹다큐’로 소개한다.

 상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www.gjcc.net). 상영문의 366-1895, 010-6318-7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