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막차 DISTANCE
낯선 두사람이 금새 어딘가로 떠나기 위한 장소인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 여자에게 결핍된 것과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 다르지만 둘은 동일한 몸짓을 한다. 이들의 동상이몽을 담아보려 했다. 작년 여름에 찍고 내내 썩다가 12월 의무감에 편집을 했다. 제작비 3만원 아니 4만원쯤 든것 같다. 처음 제목은 디스턴스였다. 낯선 두사람 간의 거리,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지 못하며, 그렇게 스치우며 만들어내는 안타까운 작은 미풍을 담아 보려 했지만, 제작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각각의 컷트를 픽스, 핸드헬드, 트래킹 쇼트로 3번의 테이크를 찍을 생각이었는데.... 고정해서 찍은 첫번째 테이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새벽닭이 울기 시작했다. 다들 지쳐있었고, 핸드헬드와 트래킹은 포기하고 말았다...